고손명조선생 추모유고집

우정의 고고학

2010년 타계하신 고손명조선생의 추모유고집이 『우정의 고고학』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손명조선생이 타계하신 지 5년만이자, 선생의 유고집 『 韓國 古代 鐵器文化 硏究』가 발간된지 3년 만의 일입니다.

손명조 선생는 부산에서 출생하고 성장하여, 한국 고대 철기문화 연구에 천착한 중견고고학자로서 1996년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韓半島 中∙南部地域 古代鐵器生産技術과 發展過程의 硏究를 위한 試論 -鐵器生産遺蹟을 中心으로-』이래, 고대국가 형성과정의 중요한 지표인 철기문화의 연구에 집중하여 그 지평을 확장하는 작업에 몰두해 오다 49세 아까운 나이에 별세하셨습니다. 철기문명에 대한 국내 고고학 연구 성과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상황에서 철기문명 연구에 집중해 온 선생의 작업은 우리나라 고대철기문명 연구사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었고, 이후 철기문화 연구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선생의 부재는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선생은 1985년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에 부임하면서 고고학에 헌신하는 경력을 시작 하였고, 국립제주박물관장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 교육팀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선생의 유고집 『 韓國 古代 鐵器文化 硏究』은 2012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우정의 고고학』은 선생을 추모하는 고고학자 37명이 참여하여 작성한 35편의 논저로 구성되었습니다. 국내 학자 26명과 일본 학자 11명이 참여하여 한국 고고학의 다양한 주제를 대상으로 한 연구 성과들이 집대성되어 있으며, 71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저작이기도 합니다.

『우정의 고고학』은 이른 나이에 타계한 선배 고고학자를 기리는 기념비로서의 의의와 함께 2015년 현재 한국 고고학계의 주요 관심사와 과제들을 일목요연하게 일람해 볼 수 있는 학술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고학관련 학술도서 발간에 매진해 온 진인진은 고 손명조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작업에 참여했음을 영광으로 여기며, 선생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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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187mm * 250 mm




[ 목차 ]

한반도 신석기시대 점열문 토기에 대한 소고 최 득 준 울 산문화재연구원 17

-중서부지역의 능형·중호점열문을 중심으로- 방사성탄소연대를 통해서 본 송국리유형

김 현식 울 산문화재연구원 33

밀양 가인리유적 석관묘의 시상석과 벽석 축조기법에 대하여 이 수 홍 울 산문화재연구원 53

울산 연암동형 주거지·주구에 대한 검토 황 창한 울 산문화재연구원 73

청주 주성리 精文鏡에 대하여 김 성명 국 립제주박물관 89

삼각형점토대토기와 전국식철기의 한반도 남부 연대 고찰 박 진 일 국 립중앙박물관 109

韓半島 南部 初期鐵器의 年代와 特質 이 창희 동 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129

한국고대 제철기술의 발전과 특징 김 일규 중 국사회과학연구원 153

江原 嶺東地域 鐵器生産 김 무중 대 한문화재연구원 171

金海地域 瓦質土器 社會의 一面 안 재호 동 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201

前期陶質土器樣式期의 鍛造有肩鐵斧에 대하여 심 재용 대 성동고분박물관 241

-김해·부산지역을 중심으로- 兩端環棒狀鐵器斷想 이 주헌 국 립전주박물관 257

영주 지역 삼국시대 벽화분의 주인 성격 재검토 김 도 헌 동 양대학교 문화재발굴보존학과 289

풍납토성 출토 시유도기의 제작공정 일면 -출토품의 관찰 내용을 중심으로- 권 오 영 서 울대학교 국사학과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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